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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 H.G 웰스의 '우주전쟁'은 마블 '킬레이븐'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로 이어졌다.

오늘의 코믹스

by 오늘의 코믹스 2024. 5. 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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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 H.G 웰스의 '우주전쟁',  마블 '킬레이븐'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1) 일본의 마루타 자료를 바탕으로 생화학 무기를 개발했던 미국.

2) 1972년 생화학무기 금지협약.  '킬레이븐' 탄생

3) 대량살상무기에 대해 경고했던 SF작가 H.G. 웰스의 세계관을 이어받아.

4) 세계관은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로 이어진다. 

 

 

일본의 마루타의 자료로 생화학 무기를 연구한 미국. 72년 생화학 무기 금지협약.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치를 떠는 일본의 만행 중의 하나가 731부대. 소위 '마루타'다. 1938년부터 45년 일본이 패망하는 그날까지 이어졌던 잔인한 생체실험. 실험당했던 사람 중에 생존자는 단 1명도 없었다. 일본은 수천명을 잔혹하게 인체실험하며 살해했고, 수만명이 거주하는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세균병기 실험도 벌였었다. 그러니 실험실에서 죽은 사람 외에도 희생자는 수만명이 더 있었던 것. 예를 들면 벼룩을 전염병에 감염시켜서는 그거를 공중에서 살포해 그 지역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 관찰한다던가. 마을 우물에 세균을 풀어서 그곳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 짓도 했다. 이후 이런 곳의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고도 오랬동안 전연병에 시달려 고통받아야 했다. 

 

이런 731 부대의 만행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다가 1990년이 지나서야 그 만행과 관련된 자료가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심지어 2005년에는 미국이 731부대가 행했던 생체실험 자료를 획득할 목적으로 그들의 죄를 묵인하고 은폐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우리 독립투사들을 인체실험해서 만든 일본의 실험자료. 미국은 그것을 얻기 위해 731 관련 전범들에게 면죄를 부여했고, 그 자료들을 갖고서 생화학 무기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2차 대전 끝나고 50년대에 미국에는 곳곳에 대규모 실험시설이 세워지며 생화학 병기 실험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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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실험과 세균 전쟁 ⑨ "전쟁범죄를 추궁하지 않는다. 오로지 과학 정보를 얻고 싶다" 미 조사관들은 이시이 시로(石井四郎, 1892-1959)를 비롯한 731부대 간부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말을 되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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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발은 더 좋은 핑계를 제공했다. 공산권 국가들이 언제든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우리도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당시 생물학 무기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자신들의 실험을 후회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 시기가 60년대 70년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고엽제 사용으로 인해 후유증을 겪는 병사들이 생겨나면서였다. 그러면서 고엽제가 금지와 함께 생화학 무기 사용도 금지되는데. 그 기점이 1972년 '세균 무기 및 독소 무기 개발 생산 및 비축 금지와 그 폐기에 관한 협약. (일명 생화학 무기 금지 협약)'이었다. 

 

1973년 마블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히어로 '킬레이븐' 탄생. 지구-691

 

1973년 마블의 '어메이징 어드벤처스'라는 만화에서 '킬레이븐'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한다. 정확한 제목은 '우주 전쟁, 킬레이븐'. 여기서 우주 전쟁은 그 유명한 SF 소설가 H.G. 웰스의 War of the Worlds. 바로 그 '우주전쟁'. 화성의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하고 지구가 멸망 직전에 도달하지만, 지구 대기에 살고 있는 세균 등에 대한 면역력이 없었던 화성인들이 하나 둘 쓰러져 죽으면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는 바로 그 소설이다.

 

 

H.G. 웰스는 1934년 5월 3일 2차 세계대전 발발을 예언했다.

 

 

 

[SF, 미래에서 온 이야기] 2차 대전 종전시킨 원자폭탄, 작가 웰스에서 시작됐다 |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킬레이븐

 

킬레이븐은 원작 소설의 시점에서 100년이 지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우주전쟁'의 후속작. 100년 후, 화성인들 세균에 대한 대비까지 철저히하고 지구 2차 침공을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린다. 100년의 시간. 인류는 인류대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을 겪었고, 화성인 1차 침공 당시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강력한 무기. 각종 생화학 무기에,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진 수소폭탄까지 개발된 상태다. 바다에는 강력한 함대가 있고, 하늘은 초음속 전투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화성인도 100년의 세월을 그냥 보내진 않았다. 그들은 100년간 지구를 자세히 관찰하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다. 그래서 2차 침공을 시작하자마자 지구 전역에 위치한 모든 핵무기들을 일거에 제거해버린다. 핵이야말로 우리를 지켜줄 보루라고 믿었던 인류는 시작과 동시에 혼돈에 빠진다. 그래서 100년 전에 그랬듯이 화성인들의 치명적인 약점 '세균'을 이용키로 하는데. 화성인들인 이미 거기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가 된 상태. 

 

문제는 생화학 무기라는 게 애초에 화성인을 노리가 개발된 무기가 아니라 인류가 인류를 겨냥해 만든 무기였다는 점이다. 화성인을 잡겠다며 생화학 무기를 쓴 순간, 그 화살은 그대로 인류에게 돌아와 인류가 자신들이 개발한 세균과 전염병에 멸종위기에 몰리는 사태가 벌어진다. 인류는 신체가 녹아내리고 온 얼굴이 수포에 뒤덮여 일그러진 상태에서도 끝가지 화성인들에게 항전한다. 이도 저도 안 되니까 폭격기 몰고 그냥 화성인의 거대 로봇에 자폭을 시도하기까지 한다. 

 

인류 스스로 생화학 무기로 자멸해준 덕에 화성인들은 비교적 쉽게 지구를 정복한다. 사람들 중에는 특히 우리도 코로나시대 팬데믹 때 직접 겪었지만, 교도소나 노인요양시설, 장애인보호시설 등 집단 거주시설에 있던 사람들이 전염에 더 취약했었는데, 킬레이븐 만화에서도 이런 시설들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이들은 생화학 무기에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돌연변이로 변해 폐허를 돌아다닌다. 화성인들은 지구인들을 잡아서 남자들은 검투사 노예로 부리고, 여자들은 양계장 같은 공장시설에 가둬서 가축처럼 계속 아이를 생산하게 만들어, 자신들의 식량자원으로 활용한다. 

 

H.G. 웰스의 '우주전쟁' 세계관을 이어받은 100년 후의 미래. 킬레이븐의 세계를 마블에서는 일명 '지구-691'이라고 지칭한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이 세계는 다시 서기 3000년경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의 미래로 이어진다. 

그런데 지구-691이라는 이 숫자는 어디서 온 것일까? 보통 마블 코믹스에서 멀티버스 넘버를 붙일 때는 해당 만화가 처음 출간된 연월, 혹은 이슈 번호 등이 주요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엑스맨의 유명한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1981년 1월에 처음 나왔기 때문에 지구-811로 명명되는 식이다.그렇다면 킬레이븐은 73년에 출간되었으니, 69를 달 이유가 없다. 691, 69년 1월에 출간된 만화는 '마블 슈퍼히어로즈'라는 제목의 만화였고, 여기에서 처음 등장한 히어로팀의 이름은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였다. 69년에 이들의 이야기가 처음 나온 후 73년 킬레이븐이 등장하자 마블이 이 둘의 세계관을 통합시켰다. 즉 '우주전쟁', '킬레이븐',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모두가 같은 세계관에 존재한다는 뜻이다.

 

가오갤의 미래는 서기 3007년에서 시작한다. 지구인들이 화성인들의 침공의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문명을 재건하여 태양계 여러 행성으로 진출한 시기다. 멤버는 총 네명. 목성 출신의 찰리-27은 머리도 크고 몸도 크고 팔다리도 아주 두껍다. 본래 지구인의 후손인데 중력이 큰 목성에서 살기 위해 신체를 강화했기 대문이다. 다음 멤버는 명왕성의 마르티넥스. 역시 지구인의 후손인데 명왕성의 극한의 온도를 이겨내기 위해서 인체를 수정결정체형으로 변형 강화한 케이스. 그 다음이 영화를 통해 익숙한 욘두인데, 욘두는 태양계가 아니라 저 먼 센타우리 은하계 출신이다. 마지막으로 반스 아스트로는 과거의 지구인이다. 원거리 우주 항행 기술이 크게 발전하지 못했던 시절, 반스 아스트로는 센타우리 은하계를 탐사하라고 우주로 보낸 첫 우주비행사였다. 인류의 번영을 위해 가족과 친구와 모든 것을 버리고 긴 세월 동면하며 우주 비행을 하기로 선택했는데, 센타우리에 도착해보니 그 사이 인류가 우주항행기술을 개발해 자신보다 먼저 그곳에 도착해 도시를 건설한 생태였다.그렇게 해서 반스아스트로는 말하자면 우주버전의 동면영웅. 우주버전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 

 

이 팀은 우주 버전이기는 해도 인종구성이 있다. 반스아스트로는 백인 미국인, 욘두 우돈타는 센타우리라고 하지만 겉모습은 아메리칸 원주민, 찰리-27도 백인 남성, 마르티넥스는 크리스탈 형태라 색깔이 구분 안되지만, 나중에 '흑인'이라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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