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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 배트맨 베놈(1991) - 배트맨의 마약 중독 이슈와 베놈 약물

오늘의 코믹스

by 오늘의 코믹스 2024. 4. 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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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6일은 스위스 화학자 알버트 호프만이 LSD의 환각 효과를 처음 발견한 날이기도 하다. 퍼져나가는 마약을 막기 위해 당시 DC코믹스에서도 마블코믹스에서도 마약 중독 관련된 이야기들을 만든 사실은 유명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마블의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의 가장 친한 친구인 해리 오스본이 마약 중독에 빠진 이야기였다. DC에서는 그린랜턴의 사이드킥인 '스피디'가 마약 헤로인에 중독되는 이야기를 그렸었다. 

 

스파이더맨의 해리 오스본, 그린랜턴 그린애로우 시리즈의 스피디

 

당시에 스피디의 마약 중독 이슈의 스토리를 썼던 데니스 오닐은 1991년 배트맨 이야기에서 약물에 중독되는 배트맨 이야기를 쓴다. 그게 '배트맨 베놈'이라는 작품이다. 

 

사실 데니스 오닐 스스로도 알콜 중독으로 인해서 치료를 받았던 사람이다. 보통은 중독으로 인해서 삶이 망가지게 되는 것들을 나열해놓고, 이런 것들은 절대 쳐다보지도 말고 손도 대지 말라고 알리는데, 직접 알콜중독을 경험했던 데니스 오닐은 조금 다른 방향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는 중독에 빠지는 사람이 그 사람이 나약하거나 타락했기 때문에 중독에 빠지는 것이라,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유전자 속에 중독에 대한 취약점을 가진 존재가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중독에 빠질 가능성은 존재하는데, 문제는 그것을 인지하고 벗어나는 것. 그리고 누구든지 반드시 중독에서 벗어나 새 삶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배트맨 베놈 (1991)

 

 

그래서 '배트맨 베놈'에서 배트맨도 중독에 빠진다. 하수구에 감금된 한 소녀를 끝끝내 구하지 못하고 소녀가 익사하는 것을 방치할 수 밖에 없었던 배트맨은 자신의 능력과 힘이 부족한 때문이었다고 자책한다. 그러다 '베놈'이라는 약을 알게 된다. 이 약은 인체의 기능을 증진시켜주는 약으로, 기존에 인간의 힘으로는 넘지 못하던 선들을 넘게 해준다. 힘, 지구력, 신체의 강도 모든 것이 강해진다. 처음에 배트맨은 이 약을 복용하고픈 유혹을 느꼈지만, 거부했다. 하지만 저 약만 있다면, 저 약의 도움만 받는다면 가능할 텐데, 라고 하는 유혹이 계속 밀려오고 시작한다. 결국 배트맨은 한 알의 약을 얻어 복용하였고, 효과를 보게 된다. 이후 복용하는 약의 양은 점점 늘면서 배트맨도 전형적인 중독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배트맨은 아주 신경질적이고 폭력적이로 변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문제점을 깨달으면서 멈추질 못한다..... 결국 배트맨은 스스로를 감금하고 중독에서 벗어나지만, 유혹은 또 찾아오고. 이 베놈이라고 하는 약이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것을 다 지켜봐야 한다. 여기서 처음 등장한 '베놈'은 후에 배트맨 최고의 강적인 '베인'을 탄생시키는 바로 그 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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