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인가? 그렘린인가? 임프인가? 픽시인가? 정체가 무엇이기에, 배트맨과 로빈의 범죄투사 활동을 왜 계속 방해할까? 배트마이트(Bat-Mite)는 1959년 '디텍티브 코믹스(Detective Comics) 267호'에 처음 등장했다. (출간일은 1959년 3월 24일. 커버 데이트는 59년 5월)
배트맨과 로빈이 어느 날 케이브에 내려가보니 안이 온통 어질러져 있고, 배트맨 코스튬을 입은 요정(?) 배트마이트가 있다. 배트마이트는 자신은 요정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온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배트매아트가 사는 차원에서는 모든 사람이 배트마이트처럼 생겼다고. 배트마이트는 그 세계의 배트맨인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차원너머 이쪽 세계의 배트맨을 지켜보면서 그를 동경해 왔으며, 그래서 마침내는 자신이 가진 독특한 초능력으로 배트맨을 도와주기 위해 이쪽으로 건너왔다는 것이다.
"이제 우린 3인조가 되는 거예요! 배트맨, 로빈, 그리고 배트마이트!"
하지만 배트맨은 거절한다. "범죄와 싸우는 이른 장난이 아니야! 오랜 기간 훈련이 필요한 일이란다. 궁둥이 팡팡해 주기 전에 너네 세계로 돌아가." 하지만 배트마이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배트맨의 일에 개입하면서 방해만 하다 사라진다. 이것이 첫 이야기.
배트마이트의 두 번째 등장은 이듬해 '디텍티브 코믹스 276호'. 이번엔 배트우먼을 만나 자신을 소개한다. 처음엔 귀여운 외모로 배트우먼의 호감을 사지만 싸움을 방해하다가 쫓겨난다. 하지만 배트우먼은 다정한 사람이라 배트마이트를 끝까지 챙겨준다. 돌아온 배트마이트는 배트맨 패밀리의 귀염둥이가 된다.
"나는 곁에서 배트맨을 도와주고 싶은데, 자꾸 나보고 집에 가라 하지 뭐예요?"
"참 매정하네. 너처럼 귀여운 애한테 어쩌면 그런다니?"
이제 배트마이트가 아무리 악동짓을 해도, 배트맨은 엄하고 훈계하고, 배트우먼은 언젠가는 네가 착한 아이가 될 거라고 다정하게 믿어주는 패밀리의 분위기가 형성되어 간다.
이 시기 배트맨 패밀리의 시대. 배트마이트는 영화 인크레더블과 비교하자면 '잭잭' 역할.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알 수 없는 초능력으로 때로는 말썽을 일으키고, 때로는 기상천외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이었다. 한 이슈씩 건너갈 때마다 배트맨과 로빈, 배트맨, 배트하운드, 배트걸, 차례차례 가족 구성원들을 만나며 패밀리 멤버로 흡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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