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다크피닉스와 헬파이어 클럽 - 모델이 된 영화와 배우들.

캣우먼, 원더우먼, 진 그레이 모두에 영감을 준 배우. 다이애나 리그.

마블 헬파이어 클럽 멤버들과 당대 유명 배우들.

 

3월 18일은 '언캐니 엑스맨(Uncanny X-men) 134호'(1980-03-18 / 커버 데이트 1980년 6월). 다크 피닉스가 첫 등장한 날.

 

다크피닉스의 탄생

 

진 그레이는 다크 피닉스로 변신하기 직전 헬파이어 클럽의 블랙 퀸이 되었는데, 빌런 마스터마인드의 정신조종에 걸려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18세기의 귀족 여성 '레이디 그레이'로 착각한다. 마스터마인드는 진 그레이를 통해 헬파이어 클럽에 들어간다. 이때 '레이디 그레이'가 입은 의상에 관해서 60년대 영국의 유명한 TV드라마였던 '어벤저스 4 시즌 21화'가 모티브였다고 한다. 

 

어벤저스의 여주인공의 이름은 '에마 필(Emma Peel)'. 배우는 '다이애나 리그(Diana Rigg)'(1938-07-20 ~ 2020-09-10). 당시 현대여성의 패션 아이콘으로 불렸는데, 그래서 DC에도 마블에도 그녀에게서 영감을 얻은 히로인이 꽤 있다.

 

1. 캣 우먼.

 

1965년 어벤저스 TV 시리즈가 론칭했을 당시 다이애나 리그는 몸에 착 붙은 비밀 캣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이후 1966년 배트맨 TV쇼가 론칭했을 때는 캣 우먼 역의 줄리 뉴마(Julie Newmar)도 비슷한 형태의 캣슈트를 입었는데, 이것은 캣우먼 히스토리에서 코스튬 변화의 중요한 기점으로 꼽힌다.  DC코믹스에서 1966년 줄리 뉴마의 캣우먼이 나오기 이전까지 캣우먼의 의상은 치마에 망토가 달린 형태였다. 쥴리 뉴마가 처음 캣우먼으로 등장한 에피소드는 '배트맨 1966. 시즌 1. 에피소드 19'다. 

다이애나 리그의 에마 필과 쥴리 뉴마의 캣우먼

2. 원더우먼

 

어벤저스의 주인공 에마 필의 의상은 DC코믹스의 원더우먼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1968년 '원더우먼 178'호의 커버 아티스트였던 마이크 세코스키(Mike Sekowsky)는 원더우먼에게 새로운 의상을 입혔다.

 

사실 그 이전까지 원더우먼 스토리는 '로버트 캐니거(Robert Kanigher)'가 수십 년간을 쓰고 있었는데, 원작자인 윌리엄 마스턴(William Marston)이 몸이 안 좋아서 원더우먼 이야기를 사실 많이 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그 뒤에 거의 바로 캐니거가 이어받아서 46년부터 20년 이상을 원더우먼 이야기를 썼다. 그 당시 코믹북 업계가 검열의 철퇴를 맞고 많은 코믹북 회사가 사라지고, 많은 코믹북이 폐간됐지만, 로버트 캐니거는 매번 기발한 이야기로 원더우먼을 끝까지 지켜냈다. 그러나 1968년 원더우먼에는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할 시점이 온다. 

 

그렇게 나온 것이 데니스 오닐 글에 마이크 세코스키 그림의 '원더우먼 178호'였다.  

 

어벤저스에서 다이애나 리그의 패션, 원더우먼 178에서 새로운 패션으로 변화한 원더우먼(다이애나)

 

 

3. 진 그레이. 헬파이어 클럽의 블랙 퀸

 

에마 필의 이미지는 크리스 클레어몬트와 존 번이 엑스맨 세계에 등장시킨 '블랙 퀸 진 그레이'에 영향을 끼쳤다. 이 블랙퀸이 피닉스와 함께 흑화 하여 다크 피닉스가 된다. '어벤저스 시즌4 에피소드 21'에서는 에마 필이 타락한 통과의식을 치르는 비밀 사교조직 '헬파이어 클럽'에 잠입해 '죄의 여왕(Sin of Queen)'이 되는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여기서 에마 필을 사람들 앞에 소개하는 인물이 헬파이어 클럽을 이끄는 리더 격인 인물로, 배우 '피터 윈가드(Peter Wyngarde)'가 연기했다. 언캐니 엑스맨 만화에서는 진 그레이를 정신조종해 헬파이어 클럽에 가입시켜 블랙 퀸을 만드는 인물이 '제이슨 윈가드(Jason Wyngarde)'라는 이름을 쓴다. 사실 이 인물은 매그니토의 부하였던 '마스터마인드'.

 

어벤저스 드라마 속 비밀 클럽에 잠입한 에마 필, 헬파이어 클럽의 블랙퀸이 된 진 그레이

 

 

 

*보너스* 엑스맨 만화의 헬파이어 클럽과 실존 배우들

 

만화 속 헬파이어 클럽은 블랙 킹 - 세바스찬 쇼, 블랙 퀸 - 진 그레이, 블랙 비숍 - 해리 리랜드, 화이트 비숍 - 도날드 피어스, 화이트ㄱ 퀸 - 에마 프로스트, 등의 멤버 구성을 갖는데. 이들 모두 실존 배우와 그들이 맡았던 배역의 모습을 바탕으로 디자인되었다. 

 

● 블랙 킹 세바스찬 쇼(Sebastian Shaw) - 배우 로버트 쇼(Robert Shw)

- 영화 죠스(1975)의 퀸트 선장의 외모에 배우 로버트 쇼의 성을 따서 세바스찬 쇼가 만들어짐.

 

영화 죠스(1975)의 상어 사냥꾼 퀸트 선장 로버트 쇼.

 

● 블랙 비숍 - 해리 리랜드(Harry Leland) - 배우, 감독 오손 웰스(Orson Wells)

- 해리 리랜드라는 이름은 오손 웰스의 영화 중 '제3의 사나이'에서 맡았던 '해리 라임(Harry Lime)'에서 딴 것으로 추측.

 

1979년 오손 웰스의 와인 광고 이미지

 

● 화이트 비숍 - 도날드 피어스(Donal Pierce) - 배우 도날드 서덜랜드(Donald Sutherland)

- 영화 '나 없이 혁명을 시작하라(Start the Revolution without me)'의 도날드 서덜렌드의 이미지.

- 도날드 서덜랜드의 이름. 도날드

- 피어스는 서덜랜드가 드라마 M.A.S.H. 에서 맡았던 '호크아이 피어스(Hawkeye Pierce)'에서.

1970영 영화 나 없이 혁명을 시작하라의 도날드 서덜랜드

 

● 마스터 마인드 - 제이슨 윈가드(Jason Wyngarde) - 배우 피터 윈가드(Peter Wyngarde)

- 어벤저스 TV 에피소드 헬파이어 클럽 편에서 함께 에마 필과 함께 등장했었음.

- 영국 드라마 '디파트먼트 S'와 '제이슨 킹'에서 제이슨 킹 역할을 했는데, 배역의 이름 제이슨과 배우의 이름 윈가드를 합쳐 제이슨 윈가드를 만듦.

영국 스파이드라마 제이슨 킹의 피터 윈가드

 

● 화이트 퀸 - 에마 프로스트(Emma Frost) - 배우 페이 더나웨이(Faye Dunaway) + 다이애나 리그(Diana Rigg)

- 1967년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보니와 클라이드)'의 페이 더나웨이의 외모.

- 다이애나 리그가 어벤저스에 맡았던 에마 필의 이름을 따서 에파 프로스트를 만듦.

 

보니와 클라이드에서 열연했던 페이 더나웨이

엑스맨 유니버스 영화들 속의 헬파이어 클럽 멤버들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랫>의 세바스찬 쇼(케빈 베이컨), 에마 프로스트(재뉴어리 존스), 영화 <로건>의 도날드 피어스(보이드 홀브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