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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 배트맨과 아웃사이더즈 버전 감시사회 1984

오늘의 코믹스

by 오늘의 코믹스 2024. 6. 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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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6월 8일.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소설 '1984(Nineteen Eighty Four)'가 출간되었다. 제목이 1984다 보니 작가들은 1984년에 맞춰 이 소설을 연상시키는 작품들을 만들곤 하는데, 아마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앨런 무어의 '브이 포 벤데타'가 있지 싶다. 메인 슈퍼히어로 코믹스에서는 시기적으로는 훨씬 뒤에는 작품이긴 하지만 '슈퍼맨 레드 선' 같은 작품도 있다. 그러나 1984년과 시기적으로 정확히 들어맞으면서도 그 테마를 잘 이어받은 대표작으로는 1984년 출간된 '배트맨과 아웃사이더즈 애뉴얼 1호'가 있다. 애뉴얼 특성상 분량도 얇은 그래픽노블 하나 분량은 된다. 

 

1984년과 맞추기도 했지만 미국 독립기념일 7월 4일에 맞춰서 미국의 건국 정신을 다시 돌아보는 내용이기도 하다. 

미국은 어떤 나라여야 하는가? 망언과 명언

 

이 작품은 유명한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챕터별로 언급하면서 가는 특징이 있는데. 그 실존 인물들에 대해 짚어볼 만하다. 각각 제임스 로빈슨(James Robinson) 목사, 정치인 패트릭 헨리(Patrick Henry), 저명한 학자 케네스 E. 불딩(Kenneth E. Boulding), 그리고 흑인 시인 랭스턴 휴즈(Lnagstern Hughes)다. 각 인용구는 명언이거나 망언이거나 둘 중 하나. 내용에 맞게 택일한 것들이다. 

 

작가는 이 시기 배트맨 만화의 대표 작가 마이크 바(Mike W. Barr), 그림은 제롬 무어(Jerome Moore), 짐 아파로(Jim Aparo). 

 

1. 하나님은 의를 이루시기 위해서라면 불의한 자를 통한 독재도 용인하신다!

- 유명한 TV 목사인 제임스 로빈슨이 했던 발언.

2.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 패트릭 헨리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의 한 명으로 미국 연방 정부가 구성될 당시 연방 정부의 권한이 너무 커지는 것을 염려하여 연방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게 헌법으로 규정하도록 하였다.

 

3. FBI와 CIA가 공산주의보다 더 위험하다!

- 케네스 불딩 교수는 미국 사회의 건전성과 합리성에 대한 위해의 측면에서 본다면 때론 공산주의자 못지않게 FBI나 CIA도 위험하다고 했단다.

 

4. 권력자에게 휘둘리지 않는, 우리가 꿈꿨던 그 나라가 영원하길!

- 똑같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인데 랭스턴 휴즈 시인이 말하는 의미는 요즘 쓰이는 의미와는 좀 다른 듯.

 

 

등장인물

 

아웃사이더즈라고 하는 팀이 아주 매력적이다. 지오포스(Geo Force), 헤일로(Halo), 블랙 라이트닝(Black Lightning), 카타나(Katana), 메타모르포(Metamorpho)로 구성된 팀인데, 지오포스는 유럽국가의 남성, 헤일로는 미국인 여성, 블랙 라이트닝은 흑인 남성, 카타나는 아시아, 메타모르포는 그 외는 국적불명 정체불명의 모든 것에 해당되는 식. 팀명 '아웃사이더즈'와 너무 잘 어울리는 구성이다. 

 

아웃사이더즈 VS 7월의 힘

 

이들과 대결하는 인물은 B. 에릭 블레어맨(B. Eric Blairman). '7월의 힘'이라는 팀을 창단한 사람이다. (블레어라는 이름은 조지 오웰의 본명에서 가져온 것.)  '7월의 힘'은 모든 면모에서 미국의 국기와 자유의 정신, 자유의 상징, 청교도 정신, 침묵하는 다수 등의 이미지로 떡칠된 초인 그룹. 하지만 이들의 눈밖에 나는 이들은 모두 '공산주의자'로 몰려야 한다. 

 

언론이 아웃사이더즈 팀의 활약상을 보도하면 블레어는 좌경화된 언론이 그들을 영웅으로 띄우고 있다고 분노한다. 블레어는 '7월의 힘'이 이방인들을 칼 같은 편견과 차별적 시선으로 대할 때 미국의 위대함이 빛난다고 역설한다. 블레어는 집집마다 있는 TV를 역으로 이용하여 국민 전체를 감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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