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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 콘스탄티노플 함락일. 드라큘라의 탄생

오늘의 코믹스

by 오늘의 코믹스 2024. 6. 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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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다. 유럽을 있게 한 로마제국의 마지막 수도가 함락된 사건이었고, 동시에 길고 긴 중세의 암흑기에 종지부를 찍는 사건이기도 했다. 콘스탄티노플 함락의 주역은 오스만 제국의 황제 메흐메트 2세. 그런데 슈퍼히어로 만화 속에서 메흐메트 2세기 나오면 꼭 나오는 인물이 있다. 그보다 1살이 많았으며, 그와 동시대를 오트만 제국에서도 살았던 인물. 바로 '드라큘라'의 실존 모델 블라드 3세다.

 

 

 

넷플릭스 : 라이즈 오브 오트만 예고편의 블라드 3세

 

 

블라드 3세의 집안은 아버지때부터 이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이 험한 위치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보려고 몸부림을 쳤다, 일단은 유럽에서 오스만을 막기 위해 결성한 '드래곤 기사단'이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영예를 얻었다. 오스만에 맞서는 큰 단체의 일원이면서도 그 선봉에 선 형국이라 엄청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드라큘라'라는 이름 뜻 자체가 드래곤의 아들이라는 뜻이기도 하단다. 

 

그러나 한편으로 오스만한테도 잘보여야 하는데, 이 힘겨루기 속에서 블라드 3세가 동생과 같이 오스만 제국에서 볼모 생활을 한다. 그리고 아버지 죽은 후에 조국으로 돌아와서 조국을 지키는 일을 하는데, 그래서 오늘날 루마니아에서는 블라드 3세를 나라를 지킨 영웅으로 떠받든다고 한다. 

 

피의 학살자라는 오명도 있지만, 수만 명의 사람을 쇠꼬챙이에 꽂아 들판에 늘어놨던 것도, 밀려오는 오스만 제국군에게 공포를 심어주며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도 하니, 그래서 루마니아에서는 앞뒤로 강대국들에게 둘러싸인 이 힘없는 작은 나라를 어떻게든 지켜낸 영웅으로 여겨진다고.

 

마블에서는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아주 많이 발전시켜서 여기서 '블레이드'라는 히어로도 태어나고, 야만인 코난의 세계와 연계하기도 했다. 오늘날까지도 어벤저스와 뱀파이어 왕국의 이야기가 새로 만들어지며 재미있게 읽히고 있다. 루마니아 입장에서 드라큘라는 국가적인 영웅을 뱀파이어 괴물로 바꿔버린 어찌보면 모욕적인 이야기지만, 그것이 주는 상업적 관광적인 이득이 워낙에 크기에 버릴 수가 없다고. 

 

아래는 IDW에서 나온 로이 토마스와 에스테반 마로토의 드라큘라. 

드래곤의 아들인가 악마의 아들인가
드라큘라의 성을 짓고 뱀파이어가 되어 부활하는 드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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