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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 배트우먼 캐시 케인. 딕 그레이슨 배트맨과 웨인 2세 로빈의 출발점

오늘의 코믹스

by 오늘의 코믹스 2024. 5. 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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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5월 22일. 디텍티브 코믹스 233호 출간. 여기서 배트우먼이 처음으로 데뷔했다. 배트우먼 캐시 케인은 원래 서커스 곡예사였는데. 주특기는 공중그네와 모터사이클 묘기였다.

 

평소에 배트맨을 동경했던 캐시는 어느 날 친척으로부터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은 후 폐광산부지를 구입하여 광산 안에 배트케이브를 만들고 위에 저택을 지어서 배트우먼 활동을 시작했다. 브루스 웨인과는 사교 파티장에서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하는데, 브루스 웨인이 이내 캐시의 정체를 알아내고는 범죄와의 싸움은 몹시 위험하다며 활동을 그만두라고 권유한다. 그렇게 배트우먼은 등장한 첫 이슈에 바로 은퇴해 버렸는데, 이후에 무료함을 떨치지 못해 가끔씩 코스튬을 입고 복귀해 배트맨을 돕는 역할을 했다.

 

캐시 케인 배트우먼, 캐시가 죽던 이슈에서 브루스와 재회한 캐시의 대사에 그녀의 캐릭터가 가진 과거의 정체성이 다 응축되어 있다. '잘생겼네, 몸매 좋아. 은퇴 안 해?'

 

 이 시기 배트우먼의 역할이란 이전의 다른 여성 캐릭터들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한다. 늘 '브루스 웨인은 너무 잘생겼어' '배트맨은 멋있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가 하면, 브루스 웨인은 시작부터 캐시의 정체를 파악하고 캐시의 모든 활동을 알고 있는데 캐시는 브루스 웨인의 정체를 짐작도 못한 채 늘 의심하는 역할. 그래서 브루스는 자기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캐시랑 협력하면서도 늘 캐시 모르게 다른 활동들을 한다. 

 

배트우먼하면 보통 배트맨에게 씌워졌던 게이 혐의를 벗겨주기 위해 붙여준 여성 캐릭터라고 말하는데, 말 그대로 배트맨 패밀리의 엄마 역할로도 기능했다. 그래서 배트걸도 따지고 보면 배트우먼의 조카였기 때문에 패밀리에 들어왔고, 배트마이트도 브루스에게 번번이 내쳐지지만 배트우먼이 귀여워해줘서 패밀리에 들어온다. 

 

존 번의 '제네레이션즈'에 나오는 브루스 웨인 주니어와 뒷모습만 등장하는 엄마

 

'이매지내리 스토리즈'에서는 아예 배트맨과 결혼해서 브루스 웨인 주니어를 낳았는데, 그 결과 브루스가 현역에서 은퇴한 후 배트맨 코스튬은 딕 그레이슨에게, 로빈 코스튬은 브루스 웨인 주니어에게 물려진다. 이렇게 태어난 2대 배트맨과 2대 로빈은 이후 배트맨 역사에서 딕 그레이슨 버전의 배트맨과 배트맨의 아들인 데미안 웨인 버전의 로빈의 원조가 된다. 심지어 2대 배트맨과 2대 로빈 콤비는 조커의 아들인 조커 2세와 싸우기도 한다. 이들이 처음 등장한 시점이 1960년이다.

 

이 이야기는 후일 '엘스월드'가 나오던 시기 존 번 작가가 쓴 배트맨의 후손들과 관련한 이야기에서도 적용이 된다. 존 번의 미래 버전 배트맨 첫번째는 1996년 DC와 마블의 크로스오버였던 '배트맨과 캡틴 아메리카'였는데, 배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1945년 서로 만나 우정을 나누고 20년 후 이야기 에필로그에서 2대 배트맨과 2대 로빈이 동면된 캡틴 아메리카를 발견하는 것으로 끝이 났었는데, 이때 2대 배트맨과 로빈 팀의 모습이 60년대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었다. 이후에 1999년 '슈퍼맨 배트맨 제네레이션즈'에서도 금발머리 2대 로빈이 등장하는데, 이 당시는 어머니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제네레이션즈의 브루스 웨인 주니어는 계속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 하는 비극의 총합체다.

 

배트맨과 로빈, 딕 그레이슨과 데미안 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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