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 윌 모리스의 '가스펠 Gospel' 헨리8세 종교개혁과 수도원 해산의 부작용
욕심 많은 돼지 한 마리가 시장을 깨부수며 질주한다. 그 앞을 검을 들고 막아서는 마을 기사. 마을을 보호한다는 거창한 사명을 갖곤 있지만 실상은 무지막지한 괴물 돼지를 잡는 일이 아니라 작은 돼지 키워서 밥벌이하기 바쁘다. 호칭이야 교회 안에서 근사하게 붙여놨어도 사실은 다 밥벌이. 나라가 뭐가 어떻게 돌아가든 먹고사는 게 중요하다. 위에서는 '개혁'을 외치며 혁파하고 청산한다지만 거기 밥줄이 걸렸으면 포기하기 어렵다. 그래도 어쩌나 계란으로 바위 치기. 결국은 적응해야 또 먹고살 수 있다. 만화 '가스펠'은 높은 분들이 멧돼지처럼 밀어붙이는 사회적 변화 앞에 휘둘리는 작은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사회를 지탱하려면 국가가 우두머리가 되기 전에 지역 공동체와의 조화와 대상자들의 삶을 인정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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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26. 09:55